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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하랴 컴퓨터 배우랴 군인들 파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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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모 부대에 근무하는 김모(35) 소령은 오전 6시에 일어나 1시간 정도 체력단련을 하고 부대에 출근한다. 점심시간에는 짬을 내 부대에서 실시하는 외국인 강사 초빙 영어교육을 받고 퇴근 후에는 시내 대학교 야간과정에 등록, 일주일에 3일간 컴퓨터교육을 받는다. 밤 10시쯤 귀가, 1시간 가량 영어공부를 한 후에야 잠자리에 든다.

김 소령은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거의 없다"며 "승진하려면 짬을 내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구 공군부대에 근무하는 이 대위(30)는 출근전 1시간 동안 TV영어회화를 시청하고 퇴근 후에는 시내 학원에서 1개월째 토익강좌를 듣고 있다. 부대내에서도 틈틈이 동아리모임에서 컴퓨터교육을 받고 전투체육의 날 체력단련은 꼭 챙긴다. 김 소령처럼 상급지휘부대에 근무하는 간부들은 그나마 시간을 쪼갤 수 있어 다행이지만 일선 부대의 경우 잦은 훈련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

군은 현재 하사관이상 대령이하 간부, 기능직을 제외한 5급이상 군무원들을 대상으로 체력단련시험을 봐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컴퓨터 및 영어숙지능력(소.중위 제외)을 추가했다.

영어시험은 토익점수의 경우 최하 420점을 받아야 되며 컴퓨터도 워드기능은 물론 홈페이지 제작 등 중급이상의 컴퓨터능력을 익혀야 인사고과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공군부대 임모(26) 중위는 "밀레니엄시대 고급간부 양성도 중요하지만 간부들이 과외업무에 치중, 국방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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