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작품으로서의 미술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건축가 라이트의 설계로 주변의 격자형 건물 사이에 큰 달팽이 모양의 독특한 외관과, 자연채광이 되는 탁 트인 높은 홀을 에워싼 나선형 구조의 전시장이 독특한 건물로서 세계적인 비디오작가 백남준 선생이 새 천년의 첫 초대작가로 전시회를 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운영방식도 독특하다. 첨단 미술작품 장려와 진흥을 표방한 설립자의 의도에 따라 20세기초, 타 미술관에 앞서 비구상·추상계의 작품을 과감히 수집해 칸딘스키·클레·샤갈·브랑쿠지 등의 작품이 유명하며 각종 기획전과 구겐하임상 국제미술전 등 돋보이는 운용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겐하임만의 특성은 세계 각국에 제2·제3의 구겐하임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태리 베니스와 스페인 빌바오의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빌바오의 것은 건축가 프랑크 게리의 작품으로 형태와 구조·재료에서 매우 독특하여 초기의 막대한 공사비에도 불구,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흑자운영이 된다고 한다. 또 제4의 구겐하임이 건축가 한스 홀라인에 의해 오스트리아 비인에 계획되었는데 땅 속 깊은 지하에 미술관을 건설하는 또 하나의 독특한 아이디어이다.

이처럼 미술관은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만이 아닌, 도시를 찾는 내·외국인들을 위한 관광명소로서의 역할과 함께 역사적으로 보존되는 그 자체가 작품이므로 건축·운영·내용물의 세가지가 세계적인 문화수준에 걸맞도록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대구의 시립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이 시점에 건축물은 월드컵 경기장 가까운 곳에 예정되었으나 운영과 내용을 포함한 마스터 플랜을 잘 수립, 추진해야 할 것이다. 현시대에 완성한다는 시간적 목표에 모든 것을 맞추기 보다는 후대에 우리의 무엇을 얼마나 잘 남길 것인가 하는 질적인 면을 신중히 생각하여 계획하자. 가장 한국적·향토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일 수 있다. 하회에서 만난 한 프랑스 미술가는 양진당 난간 판벽의 세월이 담긴 나무결에 넋을 잃었고 미국의 세계적 건축가 로버트 벤추라는 도산서원만의 자연스러운 미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대구대 교수·건설환경공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