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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열린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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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검찰이 구속한 전직 대구지검 강력과 계장인 정문걸(42)씨가 불법 오락실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등의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8~11월. 대구지검 강력부가 사행성 오락실이 사회 곳곳에 기생하고 있는 점을 중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던 때였다. 그래서 검찰은 오락실 단속보다 내부직원 단속부터 먼저 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실 검찰의 단속 정보가 오락실 등지로 흘러나가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지난해부터 폭력배 단속을 해온 한 검사는 '수사가 너무 힘들다'며 수차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폭력배 검거 또는 압수수색영장 정보가 전혀 예상치 못한 통로로 새버려 현장을 덮치면 혐의자가 미리 알고 도주해버린다는 것. '뒷문 열린 검찰'이란 비판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검사는 정보를 흘려주는 출처로 '검찰 내부'를 지목, '한 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구의 특수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 사회악을 제거하거나 혐의자 검거 실적을 올리자면 내부적으로 수사기획 단계에서부터 쉬쉬해야할 판이라는 자조섞인 푸념이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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