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단체 설문조사

◈통일후 北주민 이웃 환영 42% 美-北 경기 북한응원 70%국내 여성들은 북한 주민에 대해 동포애를 표시하면서도, 상당수는 통일 후 한동네 사는 것을 꺼리는 등 북한에 대해 이중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상임대표 정현백)는 20일 여성특별위원회가 성균관대학교에서 주최한 '여성의 통일의식 발표 및 통일의식 함양을 위한 세미나'에서 작년 7월 전국 성인여성 1천12명을 상대로 실시한 통일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9%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남북 공동개최를 희망, 강한 동족 의식을 과시했다.

대다수는 북한이 미국·일본·중국과 축구경기를 할 때도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했는데 특히 미국-북한 경기에서는 북한 응원이 69.9%를 차지한 반면 미국 응원은 15%에 불과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우리의 주적(主敵)이라는 시각은 전체의 42.7%를 차지, 반대의견 25.7%를 앞섰다. 30.9%는 "그저 그렇다"며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통일 후 북한 주민이 이웃에 사는 것에 대해서는 42.5%가 "환영한다"며 받아들인 반면 44.7%는 "그저 그렇다"라며 기피, 북한 주민을 보는 혼란의 단면을 드러냈다정부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68.3%가 지지하고 31%가 반대했다.

남북통일 방식에서는 점진적 통일에 대한 선호가 51%로 독일식 흡수통일(25.3%), 연방제식 통일(14.6%) 방식을 압도했다.

응답자의 82.4%는 통일을 지향한다고 했으나 통일 시기는 각각 다르게 추측했다.10~20년후가 31.3%로 가장 많았고 △5~10년이 22.5% △20년 이후가 22.1% △현정부 임기중이 2.6%였으며 불가능하다는 비관도 20.9%에 달했다.

통일에 대비해 남북이 해야할 일을 복수 응답토록한 결과 △이산가족 상봉 및 고향방문 73% △남북정상회담 62.5% △군비축소 또는 평화협정체결 58.4% △민간통일운동 활성화 48.4% △한반도 비핵지대화 설정 38.8% 등의 과제가 제시됐다.

북한과 미국이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서는 50.4%가 찬성하고 48.7%가 반대, 두나라의 관계개선 움직임에 찬반론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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