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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데이빗 린치'로 불리는 젊은 신예 쓰카모토 신야 감독의 '쌍생아'는 복수와 좌절 등 인간의 기괴한 감정 곡선을 섬세하게 따라 가면서 선악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20세기 초 메이지(明治) 시대 말기. 태어날 때부터 쏙 빼 닮은 쌍생아 형제와 그 두 남자 사이를 오가는 아름다운 여자. 이들 셋을 내세워 인간 군상의 이중적인 모습을 환상적인 이미지에 담았다.

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강가에 버려져 거지로 자라고, 다른 아이는 곱게 자라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사로 이름을 떨치며 고운 아내를 맞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 의사의 집에 화재로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링이 시집온 뒤로부터 액운이 잇따른다.

의사 유키오(모토키 마사히로)는 쌍둥이 형제 스테키치(모토키 마사히로)에게 급습당해 정원 우물에 빠진다. 우물 안에서 사랑하는 아내가 빈민굴 출신 여성이란 사실과 얼굴은 물론 존재조차 몰랐던 쌍둥이 동생에 관한 얘기를 전해듣게 된다.쓰카모토 신야 감독의 장기로 꼽히는 펑크적 의상과 메이크업, 환상적인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나 있다. '동경주먹''총알발레' 등에서 보여준 상상력도 여전하다. 일본 추리문학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가 1924년 '신청년'지에 쓴 '쌍생아'가 원작이다. 18세 관람가.(22일 만경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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