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가족신문 만들기

'아빠'는 많아도 '아버지'는 없다는 아버지 부재시대. 가정에서 바른 아버지 상을 세우고, 바른 부모 역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녀들과의 대화 필요성은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실마리는 어떻게 풀어 갈까?

5월은 가정의 달. 부모와 자녀간 대화 단절의 주 요인으로 홀대받던 컴퓨터를 활용, 인터넷 가족신문을 만들며 도란도란 대화의 끈을 이어가 보자.

◇만드는 것 자체에 의의

처음부터 욕심낼 필요는 없다. '민지네'(http://channel.shinbiro.com/@minjine)를 166호나 발행한 김연순(44·김천)씨의 조언이 참고가 될듯. "처음부터 너무 잘 만드려니까 어렵습니다. 가족이 함께 만든다는 데 의의를 두고 평범하게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차근차근 정성 들여 만든 후 와우닷컴(www.waawoo.com) 가족신문 제작 콘테스트에도 출품시켜 보자. 물론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은 가족의 참여도이다.(02-522-1337◇무료 홈페이지 얻기

인터넷 가족신문은 종이로 만든 가족신문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가족신문을 올리기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려면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가입해야 한다. 검색엔진에서 '무료 홈페이지'를 입력하면 '백만 가정 홈페이지 갖기 운동'(www.makehome.or.kr) 등 무료계정 사이트가 죽 나열된다. 가입하면 신문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곧바로 마련해 준다.

와우닷컴이나 마이뉴스(www.timetour.co.kr) 등도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사이트. ◇어떻게 만드나

첫 발행을 위한 편집회의부터 열자. 온 가족이 모여 다음 순서를 따라 처리해 나가면 쉽다.

△제호 정하기=가족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것이 좋다. △지면 수 및 크기=처음부터 무리하면 곤란하다. A4용지 4면 정도가 적당하다. △발행 주기=월간·격월간·계간 등 가족 상황에 맞게 정하고, 꼭 지키도록 노력하자. △역할 구분=발행인·편집인을 정하고, 취재에는 온 가족이 참여토록 유도한다. △지면 구성=각 면을 기사로 꽉 채우지 말고 그림이나 가족사진을 싣는다. 컴퓨터나 스캐너가 없다면 사진을 오려 붙여도 된다.

◇무슨 내용을 담을까

1면에는 제호·발행인·가훈 등을 적고, 제일 뒷면은 솜씨란으로 쓰는 것이 좋다. 편집후기 등을 올려놓을 곳도 거기. 아버지·어머니가 하고 싶은 말, 자녀들의 건의사항, 친척 소식, 일기, 독서 감상문 등을 실을 수도 있다.

면별 게재 내용은 '민지네', 패밀리 뉴스(http://myhome.netsgo.com/dainoser) 등에서 가족신문 샘플을 다운받아 참조하면 된다. 고정란을 몇개 만들어두면 다음 회부터 편리하다.

◇어떤 효과가 있나

가족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이나 취재, 기사작성 등 복합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입체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을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 편집회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회의를 겸할 수 있어, 가족 구성원 간 대화와 화합에는 그만. 앞의 김연순씨 체험담. "아이들의 자기표현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엄마에게 불리한 면도 있지만 집안 분위기도 민주적으로 바뀌었지요". 朴云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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