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교육청 포털 경쟁

대구시와 경상북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교육 포털 사이트 경쟁이 볼만하게 어울리고 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서는 더없이 좋은 일. 대구시 교육청의 에듀넷은 이미 개설 1년을 넘었고 방문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경북도 교육청의 교육넷은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교육정보 서비스를 포털 서비스로 개편, 지난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장벽이 없다. 대구든 경북이든 좋은 사이트가 있고 내실있게 운영된다면 어느 지역에서든 활용할 수 있다. 두 사이트의 내용을 살펴보고 운영자들이 제시하는 이용방법을 알아본다.

▲대구 에듀넷(www.tgedu.net)

대구 에듀넷은 1년여 운영경험을 쌓아온 만큼 내용이 충실하다. 메뉴는 크게 알림마당과 학생마당, 교사마당, 인터넷여행 등. 학생들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한 개별학습을 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검색능력도 기를 수 있다. 교사들은 다양한 교수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중복적인 자료개발로 인한 시간 및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학생마당을 살펴보자. 지난해까지 특별연구교사와 멀티미디어 개발팀이 협력, 초등학교(국어, 사회, 자연, 미술)와 중학교(국어, 사회, 과학, 영어) 고등학교(국어, 사회, 물리, 영어) 공통(국사, 세계사 그림자료) 등 다양한 학습자료를 개발했다. 올해도 15개팀 70여명의 특별연구교사를 조직해 계속 개발중이다. 그만큼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상담실, 공개자료실 등을 운영해 학생과 교사 간에 의견 교환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교사마당에서는 일선 교사들에게 다양한 교수활동정보와 직접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보조자료를 제공한다. 또 컴퓨터 초보자부터 고급 사용자까지 누구든 컴퓨터를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한 원격연수 코너를 개설했다.

인터넷여행에서는 학습분야별로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일반 사이트까지 학생과 교사들이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알림마당에서는 각종 교육행사와 공개일정 등을 게시판 형태로 안내하고 알뜰벼룩시장도 개설해두고 있다.

대구교육정보센터 최명환 교사는 "방문자가 100만명을 넘은 만큼 다양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반영됐다"면서 "한두번 검색으로 그치지 말고 깊이 들어가면 기대 이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교육넷(www.gyo6.net)

경북 교육넷은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 교육정보 서비스를 개편한 것이므로 생각보다 자료가 풍부하다. 개편의 중요한 방향은 포털 사이트화. 검색과 분류기능을 강화해 교사, 학생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학생들은 열린 학습, 전자교과서 등에서 바로 학습하고 필요한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 외부의 다양한 교육 사이트들과 연계시킨 것도 돋보인다. 특히 학습자료가 크게 확충되고 사이버 장학실이 개설된 점은 학생들의 활용여부에 따라 상당한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

교사들은 파워포인트로 만든 차시별 교수학습 자료 등을 다운받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학교급별, 학년별, 학습단계별로 자료를 올리고 검색할 수 있도록 분류돼 있으므로 교사들의 활용이 더욱 쉬워졌다. 교육과학연구원이나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각급 학교에서 연구된 자료가 계속 올라오고 있으므로 앞으로 활용범위는 갈수록 넓어질 전망.

경북교육정보센터측은 이용 확대를 위해 6월까지 경산, 성주, 청도, 영천 등의 순으로 23개 지역 교육청 전체를 다니면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용방법 안내 및 시연과 실습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 에듀넷에 비교해 강조하는 부분은 사용자 위주의 메뉴 개편.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중심으로 세분화해 검색하기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교육정보서비스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접속자 수는 이미 30만명을 넘었고 ID를 발급받아 수시로 사용하는 학생, 교사가 2만명을 넘었다. 경북교육정보센터 마태호 장학사는 "1만여건의 교수 학습자료와 10만건이 넘는 링크자료, 820차시의 교육정보화 자료 등이 담겨 있다"면서 "방문자들이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자료를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