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시장 불안 '잠재우기'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이 28일 경제 5단체장을 직접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것은 한마디로 재벌개혁 등 현안 문제들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전달해 재계의 불필요한 우려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최근 대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와 주식이동 조사, 재벌 지배구조개선 문제 등과 관련해 정부와 재계는 언론을 사이에 두고 마치 옥신각신하며 대립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같은 상황은 최근 현대사태에서 보듯 기업의 미래경영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해 금융시장을 흔들리게 하는 등 부작용을 빚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각종 정책의도나 이에 대한 재계의 반응등이 본래의 취지 이상으로 증폭돼 서로에게 전달된 면이 없지 않았다며 따라서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정부와 재계의 직접적인 접촉과 대화, 의사교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이뤄지고 있는 세무조사나 주식이동조사, 앞으로 추진될 기업지배구조 추가개선 작업 등이 특정 재벌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과도한 걱정과 우려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은 현안들에 대한 재계의 입장과 나름대로의 계획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선진적 지배구조의 정착 등 기업개혁 작업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인 만큼 재계 또한 좀 더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 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 김효성(金孝成) 대한상의 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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