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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인트-'DJ-YS회동' 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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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의 단독회동이 오는 9일 현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게 됐다. 명분은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 김 대통령은 최근 한광옥 비서실장을 통해 94년 남북정상회담 합의 당시의 얘기 청취와 조언을 희망하며 김 전대통령을 정식으로 초청했고 김 전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던 것.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과는 같이 만날 수 없다는, 또 답답한 쪽은 DJ가 아니냐는 YS의 고집이 이긴 셈이다.

정가의 관심은 단연 두 사람간의 화해 여부. 그동안 YS가 줄기차게 DJ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고 DJ가 이를 무시하며 끊임없이 YS에게 구애를 보냈다는 점에서 엄밀히 말해 YS의 태도변화가 그 핵심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 크게 달라질 게 없는 듯하다. YS는 방미 중에도 DJ를 독재자로 표현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 YS를 수행중인 박종웅 의원은 이번 만남이 두 사람간 관계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만나게 되면 정상회담에 대한 조언뿐 아니라 정치적 얘기도 다할 것이며 그동안 독재자라고 하면서 말했던 얘기도 다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방미 중 정부차원의 극진한 예우에 대해 "현직에 준하는 경호를 받는 등 예우를 극진히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그거다"고 퉁명스럽게 일축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의 동지이면서도 호남과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번 만남은 개인적 화해 여부와 별도로 또다른 상징성이 내포되어 있다. DJ는 이번 총선에서 영남 완패를 통해 큰 상처를 받았을 정도로 지역화합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총선에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참패하고 부산·경남지역에서 김영삼 전대통령의 급격한 영향력 퇴조바람에 3김시대의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YS가 정치에서 완전 발을 뺀 상태는 아니다.

또 김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확보에 실패하자 1석 내지 2석을 가진 한국신당과 민국당 대표까지도 만나면서 정치적 협력을 당부하고 남북정상회담에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DJ는 여러가지 면에서 YS의 지원이 필요하다. 물론 YS도 이같은 DJ의 대접 속에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이미 그는 한나라당 차기 대선구도에 입김을 불어넣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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