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권 협조요청 완곡거절 비화공개김대중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민국당 김윤환 대표대행을 만나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손을 잡았다.
민국당 김철 대변인은 김 대행과 김 대통령의 단독회동은 96년 신한국당 시절 이후 4년여만이라고 밝혔으나 사실은 2년6개월여 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 대행은 청와대에 다녀온 후 당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털어 놓았다. 지난 대선전이 막바지에 오른 97년 11월 당시 '이회창 후보' 대통령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던 김 대행에게 김 대통령은 따로 만나자는 전갈을 보냈다.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김 대통령(당시 국민회의의 대통령후보)은 '지역역할론'을 내세우면서 허주의 도움을 청하면서 '공동정권을 만들어 보자'고 강력하게 설득했으나 김 대행은 완곡하게 거절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10월중순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자택을 심야에 찾아 극적으로 'DJP합의'를 이끌어 낸 김 대통령은 영남권의 맹주역할을 하고 있던 "허주만 도와준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설득에 나선 것이다.
2년6개월만에 임기 2년이 지난 대통령과 총선 낙선자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그 때의 만남을 떠올리며 향후 정국에서의 역할을 당부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김 대행이 대선과정에서의 김 대통령과의 비화를 밝히고 나선 것은 김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정국에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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