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윤리의 타락이 새로이 이슈로 등장하게 된 것은 바로 어제 SBS방송국이 방영한 '뉴스추적-연예브로커의 은밀한 거래'편과 연예인 노조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때문이다.
연예인 매춘 브로커가 있나하면 그 단위는 1000만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연예인 노조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연예인 4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예인 26%가 캐스팅과 관련, 성적(性的) 요구나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연예인이란 바로 오늘날과 같은 대중매체시대에는 사인(私人)이 아니고 공인(公人)이라는 점이다. 물론 전체 연예인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소수라 해도 대중의 우상이 이렇게 타락하고 있대서야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배우라고 할 것인가.
결혼한 3명중 1명이 이혼을 하고 주부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윤락을 하는 정도로 우리사회의 성도덕은 문란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바로 사회전반에 퇴폐풍조가 만연되어 있고 향락문화가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의 우상마저 타락해서는 안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영을 계기로 연예인 매춘관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공인으로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더 많은 연예인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서도 그렇다. 일부의 탈선으로 전체가 매도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단체들의 주장처럼 여성 연예인만 비난하지 말고 이들로부터 성을 사서 즐긴 남성들도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로서는 경계해 마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법경시 풍조이다. 특히 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집단이기주의는 세상을 아예 무법천지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법무부가 최근 범국민준법운동을 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현국민의 정부가 다소 조장한 측면도 없지 않다. 대통령이 나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불법문제에 대해 악법은 지키지 않아도 좋다는 식의 불복종운동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정부는 공직자 기강확립에 나서고 있다. 그런 분위기속에서도 이번에는 이스라엘 대사가 거액도박을 하다가 소환조치 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두고보면 바로 우리사회는 위기에 놓여있음을 알 수 있다. 더이상 도덕과 윤리의 타락을 막지 못하고 새로운 가치를 세우지 못한다면 이제는 막가는 세상으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도덕재무장운동을 전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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