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 '월드카'공동개발

현대자동차가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 일본 미쓰비시와 손을 잡고 차세대 전략차종인 '월드카' 개발에 나섰다.

이계안 현대자동차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사옥 14층 사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리터카를 토대로 다임러크라이슬러, 미쓰비시와 월드카를 공동개발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3사가 공동개발키로 한 월드카는 전장 3.8m 이하의 차체에 1.0∼1.5 ℓ의 엔진용량을 갖춘 리터카로 소형승용차인 베르나에 비해 전장은 약 40㎝ 짧고 연비는 20∼30% 향상된 환경친화적 차종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특히 1㎞ 주행거리를 기준으로한 CO₂발생량을 2005년부터 165∼170g, 2008년부터 140g으로 낮춰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유럽의 환경기준에도 맞춘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월드카란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플랫폼을 갖추고 각 지역별로 기능적 역할분담을 통해 공동생산 및 판매되는 첨단차종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3사는 2002년 양산 개시 후 5년간 전세계시장에 400만∼500만대를 공동판매, 총45조원의 매출과 2조3천억원의 이익(매출액의 5.1%)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3사간 합의된 세부계획은 현대차가 2002년 상반기부터 국내시장에서 30만∼35만대, 중국에서 10만∼15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미쓰비시가 2002년 하반기에 일본에서10만∼20만대, 2003년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유럽에서 25만∼30만대 등 연간 75만∼100만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를 위해 3사는 플랫폼(차대) 공유와 함께 엔진, 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을 상호 공동활용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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