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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바이러스 피해 오늘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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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를 강타한 컴퓨터 바이러스 '러브'는 아직 국내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않고 있으나 변종 바이러스 10여종이 동시에 창궐, 기업체나 관공서가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8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8일 0시까지 집계된 러브 바이러스의 국내 피해 상황은 모두 78건. 피해 사례 대부분은 'ILOVEYOU'라는 영문 메일을 받고 첨부파일을 실행하자 사진 및 음악파일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컴퓨터가 저절로 주소록을 검색, 메일을 보낸다는 것.오전10시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보화담당관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지역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적으론 6일까지 50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감염됐으며 주요기관 컴퓨터가 다운돼 사용자들은 아예 e-메일 검색을 기피하는 '러브 공포'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는 러브가 전파 경로로 삼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e-메일 관리 프로그램 '아웃룩'이 전세계 PC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한편 필리핀 경찰은 전세계 컴퓨터를 교란시킨 '러브바이러스'를 유포한 유력한 용의자로 필리핀 중산층 가정의 컴퓨터 학교 여학생을 지목하고 있다고 7일 전했다.

그러나 필리핀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여학생이 자신의 행위가 엄청난 파문을 야기했다는 두려움 때문에 해킹 관련 증거들을 모두 파기했을 가능성이 높아 범죄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및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인 필리핀 경찰은 당초 23살난 남자를 범인으로 간주했었다.

멜리사 바이러스를 만든 해커를 찾아냈던 스웨덴의 컴퓨터 전문가 프레드릭 비외르크는 미국과 필리핀 경찰이 필리핀 여학생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그 여학생은 바이러스를 만든 사람이 아니고 단지 유포한 사람일 뿐"이라며 호주에 살고 있는 독일 교환 학생인 미카엘이 범인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FBI와 필리핀 경찰 등은 '러브 바이러스'에 남겨진 전자 흔적을 추적,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통해 바이러스를 유포시킨 컴퓨터를 찾아냈다.

'러브 바이러스'는 전세계에 걸쳐 약 4천500만대의 컴퓨터를 마비시켰으며 이에 따른 회사 업무지연 등의 피해액은 수십억~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컴퓨터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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