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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100억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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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 4일째인 8일까지 전세계 4천500여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면서 '러브 버그' 및 그 변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 FBI와 인터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이날 러브 버그 제작.유포 용의자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성 1명과 여성 2명을 체포했으나, 진범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컴퓨터 이코노믹스' 부사장 마이클 어브숄뢰는 "8일까지 전세계적으로 러브버그 피해액이 47억4천만 달러에 달했다"고 추계하고, "이 바이러스와 변종이 완전히 퇴치될 때까지 총피해액은 1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실액의 대부분은 피해복구로 인한 노동 시간의 상실이 차지한다. '황금연휴'를 끝낸 일본에서는 8일 정부 및 일부 기업 등에서 러브버그에 감염된 e메일이 확인됐으나 즉시 삭제돼 피해는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BI와 FBI 등은 8일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러브 바이러스 유포 용의자 집을 급습, 은행원인 라모레스(27)와 부인 및 여동생 등 3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필리핀 법률에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시킨 사람에 대한 별도 처벌 조항이 없어 이들이 범인으로 밝혀지더라도 기소될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FBI 관리는 "이번 사건으로 미국 기업과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필리핀 용의자들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지난해 '멜리사' 바이러스 해커에 대한 FBI 수사에 참여했던 스웨덴 고교생 조나단 제임스(19)군이 이번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웨덴 컴퓨터 전문가 프레드릭 비외르크는 "체포된 필리핀 용의자는 유포자에 불과하고 러브버그 제작자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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