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징병검사-달라졌어요

"선배들에게 듣던 것과 딴판입니다. 진료도 철저하고 의사들도 친절하게 대해줘 종합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기분입니다".

최근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징병검사장에서 징병검사를 받고 나온 입영 대상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달서구 죽전동 징병검사장은 시설과 전담의사, 등급심의위원회 체계 등 진료분위기를 바꿨다. 지난해부터 서울 등지서 병역비리가 대거 불거져 병역판정의 정확성과 비리차단을 위해서다.

우선 지난달 27일부터 파견나온 군의관이 맡아오던 징병검사를 대신할 민간인 전문의 10명을 병무청 계약직공무원으로 3년간 계약, 검사를 담당하게 했다. 병역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확보, 병역비리 차단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병무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간염검사기,초음파검사기,심전도측정기 등 첨단장비를 갖춘 징병검사장을 신축, 쾌적한 환경에서 더욱 세밀한 징병검사가 이뤄지게 됐다.또 지난해까지 병역판정 5급인 제2국민역과 6급 병역면제자를 대상으로 한 심의위원회가 징병관,병무계장, 전담군의관 등 내부직원으로 구성됐으나 올해부터 사회지도급인사와 외부전담의사 4명이 참여해 병역판정 심의가 강화됐다.

권시태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징병관(58)은 "앞으로 CT촬영기 등 첨단장비를 계속 보강하고 등급판정 심의위원회도 강화해 병역비리 차단은 물론 수검 장정들의 징병검사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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