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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2회 이상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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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실무접촉엔 異見남북한은 18일 오는 6월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15개조 31개항의 실무절차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5차 준비접촉에서 양측은 마지막 쟁점이었던 남측 취재기자단의 규모를 50명으로 한다는 데 최종합의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당초 우리 측은 지난 94년 합의한 80명선을 고집했으나 북측은 40명으로 팽팽히 맞섰다.

합의서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역사적인 상봉이 있게 되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혀 남북 정상간의 회담주체를 분명히 했다. 또 '상봉과 회담은 최소한 2, 3회로 하며 필요에 따라 더 할 수 있다'고 명시해 추가회담의 가능성도 열어 뒀다.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7.4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라고 포괄적으로 명기, '4.8 합의서'의 서문을 그대로 반영했다.

대표단은 수는 130명으로 지난 94년보다 30명이 늘어났지만 취재기자단은 94년의 80명에 비해 30명이 줄어들었다.

남북한은 또 '남측 대표단의 왕래는 항공로 또는 육로로 하되 항공로로 하는 경우는 남측 비행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방북시에는 항공편을 이용하고 서울로 돌아올 때는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합의서는 이밖에 '북측은 남측에 실황중계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설비.인원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한다'고 명기했다. 북측은 남북정상회담의 실황중계를 생중계로 할지, 녹화중계로 할지는 추후 평양에서 열릴 통신.보도 실무자접촉에서 결정하자고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담이 끝난 뒤 박재규 통일부장관이 "실무절차를 위한 준비접촉은 더이상 없다"고 했으나 "향후 남북 양측이 필요에 따라 판문점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령성 북측 단장은 "준비접촉 대표단이 다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우리 측의 추가접촉계획을 부인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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