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감독 할루우드 입성할까

'쉬리'의 히어로 강제규가 할리우드로 갈까?

칸국제영화제에서 '쉬리''단적비연수'의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강 감독이 할리우드로부터 적극적인 감독 영입 제의를 받으면서 할리우드 진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길을 뻗치고 있는 곳이 미국 매니지먼트 회사인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 매니지먼트(ICM)와 윌리엄 모리스,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 등 3대 에이전시. 윌리엄 모리스의 경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브루스 윌리스, 존 트래볼타, 주윤발, 공리, 오우삼 감독이 소속돼 있으며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도 케빈 코스트너 등 빅 스타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회사다.

지난 17일 강 감독은 "이들 회사로부터 적극적인 감독 영입 제의를 받고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모리스, 유나이트 탤런트 에이전시 중 한 곳과 계약할 것 같지만 베이스 캠프는 한국에 두고 싶고, 제작비 문제도 가능하면 한국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상대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마켓에서 독립부스를 설치하고 영화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는 강제규필름은 일본, 스페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배급업체인 시네케논과 올 여름 개봉 예정인 '단적비연수'를 70만 달러에, '은행나무 침대'를 30만 달러에 각각 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쉬리'도 스페인의 주요 배급·제작사인 필름맥스와 16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특히 '단적비연수'는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완성 전 판매한 경우로 해외업체들은 애니메이션 업체인 세영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단적비연수'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강제규필름은 전했다. 金重基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