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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시별 금융환경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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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주식 얘기 말고, 포항에서 금리 아는 체 말고, 안동에서 대출장사 말라경북내 주요 도시들이 서로 판이한 금융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 인구가 많기로는 구미가 으뜸이고 금리민감도는 포항이 예민하며 개인부채비율은 안동이 낮다는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5개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지역금융기관장 초청 협의회를 연 결과 도시별로 특유한 금융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

-원화강세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외환위기 초기보다 경제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

-주식투자비율이 전체 가구의 50%로 크게 높지만 이중 80%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포항

-포철 관련회사를 제외하면 서비스·유통업체 비율이 높다.

-27개 금융회사가 밀집해 여·수신 경쟁이 치열하며 그 여파로 주민들의 금리민감도가 높다.

-교통사고율이 높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다.

-고객 보수성이 강해 증권·투신사 등 투자기관이 은행보다 영업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동

-제조업체 수가 적은데다 경기침체세가 계속돼 금융기관들이 여신대상업체를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역내 수신은 58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역내 여신은 180억원에 불과하다.

-개인 부채비율이 낮아 은행들이 개인대출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대출 건당 연체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10개 손해보험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교통사고율이 급상승하면서 과당경쟁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경주

-중소 제조업체의 기반이 취약해 자금이 포항, 울산 등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금리 불안감이 높아 단기예금을 선호하고 있다.

-보수성이 강해 주식 등에 대한 투자보다는 은행예금 선호도가 높다.

▲문경

-폐광 이후 경기침체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3개 농공단지의 가동율은 60%에 불과하며 그나마 자금난이 심하다.

-TV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세트 운영에 따라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체 가구의 30%가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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