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이한동 총재의 총리지명으로 술렁이고 있다. 향후 당의 진로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김종필 명예총재가 어떤 식의 결론을 내렸느냐는 점이다.
김 명예총재는 22일 강창희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총리와 공조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였다. 공조복원 불가라는 기존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의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 총재의 총리지명을 청와대 말로는 김 명예총재가 추천을 했고 본인은 동의를 해줬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총리 추천으로 공조복원은 이미 결론이 난 상황이다.
총리지명자인 이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점진적으로 공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가장 유력한 입장은 합당이다. 결국 17석 의석으로 원내교섭단체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합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야당선언을 한 자민련에 총리직까지 양보한 청와대나 민주당의 입장도 궁극적으로는 합당이라는게 정설이다.
그러나 자민련의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 노력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당 김용환 집행위원장의 총재설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김 위원장이 JP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하는 바람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신당과 민국당의 소통합이 그래서 거론된다.
그러나 공조복원에 반발하는 당내 일부 기류가 문제다. 당장 제주도에서 JP를 만나고 온 강창희 총장이 23일 사무총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강 총장은 전날 JP를 만나 "이대로 가면 당이 망한다"며 사의를 표명 했었다. 그러나 그는 JP와의 결별 가능성에 대해서는 "광의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생존이라는 문제 앞에서는 별다른 내홍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게 당내외의 공통된 분석이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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