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이총재 앞 줄서기 심하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한나라당이 '5.31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불공정 경선론에 휩싸이고 있다.그동안 표면적인 선거전을 자제해온 이회창 총재 측이 전국 순회를 앞두고 '대의원 총 동원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26일 대구.경북 지역을 찾는 이 총재는 프린스 호텔에서 지역 대의원 800여명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는다. 대의원 800여명은 지역 대의원 전체(850명)의 90%를 웃도는 수준.

이는 비주류 측 총재 후보들이 지역 방문시 만난 대의원 숫자가 고작 40~50여명에 지나지 않은 것과 비교해 보면 '불공정 정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또 비주류 후보의 지역 방문시 '당직자는 중립'을 지키라며 공문과 지시를 내려 후보와 대의원의 만남을 자제시켰던 중앙당이 이 총재 방문을 앞두고는 방관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시.도지부는 이 총재 방문을 앞두고 각 지구당과 대의원들에게 이미 사전 연락을 끝낸 상태다. 여기에다 지역 의원들의 '이 총재 줄서기' 또한 끝난 상황이어서 26일에 대의원 800명 소집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대의원들은 "비록 이 총재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행사장에 얼굴을 나타내지 않으면 찍히지나 않을까 라는 우려감이 대의원들 사이에서 감돌 정도"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 측 후보들의 반발은 거세다.

24일 대구를 찾은 강삼재 의원은 "총재직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고려한다 해도 너무 도가 지나치다"며 "이 총재가 전당대회가 끝난뒤 사무총장 등 당직 임명을 바로 연계해 놓아 의원들이 줄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또 손학규 당선자는 "한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강요하는 것은 전제 국가에서나 있는 일"로, 김덕룡 의원은 "이 총재가 구시대적 낡은 사고를 갖고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