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대통령이 야당후보 불참 선언과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아랑곳 않고 28일 대선 결선투표를 강행, 페루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28일 페루 전역의 투표소에는 무장 보안군이 배치됐으며, 당국은 TV.라디오를 통해 질서유지 방침을 선전했다. 또 선관위는 투표참여 독려방송을 하면서 기권할 경우 33달러(약 3만6천여원)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날 선거의 투표율은 --%를 기록했지만, 야당후보 불참으로 후지모리의 3선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야당 톨레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8일은 페루 민주주의가 사망한 날"이라며 "평화적 저항운동을 계속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또 "앞으로 두달 안에 과도정부 수립 등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공정 선거는 민주사회의 근본인 만큼, 이번 선거로 페루와의 관계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중남미 국가들과 협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페루는 중남미 마약을 근절시키려는 미국의 중요한 우방이며, 미국은 페루의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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