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상의 경제인 설문 대북투자 84% 부정적

남북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역 경제인들은 '북한특수'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본격적인 교류나 대북 투자사업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상의는 최근 지역내 170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북투자사업을 중심으로 남북간 경협 활성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환영한다'는 응답은 37.8%에 그쳤고, '안전보장 등 제도적 보완이 우선돼야 한다(48.7%)'거나 '시기상조(13.5%)'라는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특히 대북 투자사업의 경우 우리 기업들은 투자 안전을 보장할 장치마련(54.1%), 협력 및 화해분위기 조성(32.4%), 도로.항만.전력 등 기본적인 SOC 확충(10.8%) 등이 선결돼야 가능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을 전제로 한 대북투자에 대해서도 '하겠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한 반면 '없다(32.4%)'와 '미정(51.4%)'이라는 업체가 주류를 이루었다.

지역 경제인들은 또 남북경협이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지도감독과 함께 기업 단독 투자보다는 정부와 공동투자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으며, 기업간 무분별.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동종 또는 유사업종간 공동진출 방안을 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헌우 포항상의 진흥팀장은 "지역 기업인들은 북한을 장기적인 사업 파트너로 인식하고는 있지만 섣부른 접근은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포항.朴靖出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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