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주 경제동향-미국 연착륙 기미, 멕시코 과열징후, 아르헨티나 위기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아예 위기 국면을 연출 중이고, 반면 멕시코는 과열 기미 속에 자동차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 미주지역 경제의 지금 상황이다.

◇미국=잇딴 금리 인상의 효과로 연착륙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5월 지표 중에서는 구매 관리지수가 전월보다 1.7p 떨어진 53.2를 기록, 1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지수 50 이상은 증가추세를 나타낸다. 원자재가격 지수도 전월보다 10.2%p 하락했으며, 자동차 판매도 21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됐다. 대형 체인스토어 판매도 5월중 감소했다.

4월 기준 지표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 건설투자는 7개월만에 전달의 7천617억 달러에서 0.6% 줄었고 특히 주택건축은 1.1%나 떨어졌다. 4월의 실업률 또한 4.1%로 0.2%p 상승했으며, 공산품 주문은 4.3%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르헨티나=민영화 성공, 무역 흑자, 외자 유치 성공 등으로 한때 호황을 맞는듯 했던 이 나라가 한국.일본.인니 등의 경제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고 최대 교역시장인 브라질 경제마저 휘청거리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7년째 IMF 관리를 받고 있던 중 다시 이런 사태를 만나자 정부가 초긴축정책을 발표, △세금 대폭 인상 △공공부문 근로자 임금의 12~15% 삭감 △연금지급액 축소 등을 실시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노총과 노동자연맹 등 양대 노조는 오는 9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멕시코=호황이 계속되자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1/4분기에 작년보다 40%나 증가했고, 연말까지는 15% 늘어난 78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추세라면 3, 4년 내에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자동차 판매 증가에는 호황 외에 장기할부 신용판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판매량의 절반은 이 방식에 의한 것. 또 현지 공장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차는 수입을 허용치 않고 있다.

◇B2B에의 기대=세계적으로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가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밝게 하는 '기적적 특효약'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명한 온라인 소매상들은 대거 몰락하고 있으나 B2B거래는 갈수록 폭증, 물가 상승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게 하리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기업간 거래는 전체의 0.5%에 불과한 상태. 하지만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3, 4년 안에 그것이 20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다른 한 컨설팅 업체는 미국내 상거래액의 10%는 기업간 전자 상거래로 이뤄질 것이고, 그 규모는 2003년까지 1조5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2004년까지 그 비중이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B2B 전자 상거래 금액이 2003년까지 2조5천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B2B 전자 상거래는 주문 비용을 절반으로 줄여 주며, 재고를 30%까지 줄일 수 있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가장 유망한 분야는 화학.자동차.철강 등 생산과정 표준화 수준이 높은 업종들.

외신종합=朴鍾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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