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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직대통령 동시방중, 정상회담 '특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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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내주 초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을 동시에 방문할 계획이어서 정상회담과 관련된 행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임당시 북방외교에 주력한 노 전 대통령이 중국 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방문에 나서며, 이보다 하루 앞선 6일에는 김 전 대통령이 하얼빈대 초청으로 18일까지 일정으로 방중길에 오른다.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두 전직대통령이 비슷한 시기에 한 국가를 동시방문한 적이 없는데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극비 중국방문 직후라는 시점 때문이다.

박철언(朴哲彦) 전 의원을 '밀사'로 활용, 남북간 협상통로를 유지했던 노 전대통령이나, 9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과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던 YS모두 남북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식견이 있어, 이번 방중기간 모종의 '특사' 역할을 맡을 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이번 방중기간에 장쩌민(江澤民)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위 지도자들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연희동 한 측근은 "93년부터 중국측이 초청의사를 밝혀와 방중을 추진했던 것으로 그동안 국내외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번에 방중하게 된 것"이라며 "방중일정이 정상회담 직전인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방중기간 중국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을 면담, 한-중 관계는 물론 남북한 관계발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가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번 방중기간 하얼빈대에서 '21세기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남북관계 등에 언급할 것으로 알려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94년 정상회담 직전까지 갔던 YS가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언급할 지 주목되며, 중국 지도자들과의 면담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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