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상수원 농약오염 물고기 떼죽음

인체에 치명적인 고독성 농약성분이 함유된 물 수백여ℓ가 상수원으로 유입되면서 하천을 오염시켜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고 이 일대 주민들이 갑작스런 단수조치로 식수난을 겪었다.

게다가 행정기관이 상수도 취수장과 불과 수백여m 떨어진 오염하천수를 보(洑)문을 열어 흘려 보내 하류지역 주민들의 농약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일 오전 6시쯤 수비면 발리.오기.신원리 주민 1천여명이 사용하는 식수원인 장수포천 상류 수비면 신원1리∼신원2리 새들보 1.3km구간 수계가 농약에 오염돼 피리.퉁가리 등 민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 당했다.

사고가 나자 영양군은 취수장 펌프동력을 차단하고 12시부터 각 가정에 물 공급을 중단시키는 바람에 주민 수백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취수장 가동이 하루 종일 중단돼 식수공급을 받지 못한 주민들은 강물 마저 사용치 못해 물난리를 겪었다.

이날 사고는 수비면 신원1리 권모(56)씨 농가에서 전날 사용한 제초제 '그라목숀'농약 성분이 묻어있는 800여ℓ들이 통에 담긴 물을 하천에 흘려보내면서 발생했다는 것.

수비면 발리 장모(43.여)씨는 "갑작스런 단수로 하루 종일 물난리를 겪었다"면서 "오염된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으나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단수 예고방송을 했으나 들판에 있어 듣지못한 일부 주민들이 물부족 현상을 겪었다"면서 "별다른 오염원 제거방법이 없어 물을 그대로 흘려보냈다"고 밝혔다. 嚴在珍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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