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리폼-부부침실

주침실은 가정의 주체인 부부가 사용하는 개인공간으로 거실, 식당 등의 공동 공간에 비해 사용자의 개성이 반영되고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주침실의 용도, 디자인에 대한 기호 등이 실내디자인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특히 침실의 '리폼'은 제한적 요소가 많지만 새로운 분위기의 침실환경을 통한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선 디자인을 과감히 개선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침실의 기본인 수면, 의복수납, 휴식 등의 기능을 완벽하게 얻기 위해서는 가구를 선택해 이들을 동선에 맞게 배열하고 장롱이나 침대 같은 대형가구의 위치는 전체 공간 구성을 고려해 배치해야 한다. 또 유사한 기능의 가구는 시스템화하는 것이 공간을 여유있고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예를들면 수납과 치장기능을 묶어 붙박이장을 만들거나 수면과 휴식기능을 묶어 침대를 시스템화하는 방법 등이 있다. 여기에 반투명 유리와 아크릴 등 서로 대조되는 재료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도 좋다.

침실의 조명은 천장등으로도 충분하나 가구주변에 적절한 부분조명(테이블스탠드, 브라켓)을 설치함으로써 기능과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

침실에는 직물류가 많이 사용되는데 그 중 커튼, 쿠션, 침구류 등은 동일한 패턴이나 색채의 천을 사용해 공간 전체의 이미지 조화를 이뤄야 한다. 바닥에 부분적으로 깔아주는 러그나 타피스트리 등은 강한 색이나 문양, 질감을 가진 것을 사용해 공간에 색채나 질감의 액센트를 주면 좋다.

동일한 디자인 스타일과 이미지로 간결한 느낌을 전달하는 방식의 개념이 있는데 클래식 스타일의 공간을 통해 로맨틱한 이미지를 표현하거나 포스트모던 스타일의 공간을 통해 캐주얼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와달리 획일적이지 않은 자신만의 퓨전스타일을 창조하는 방법도 있다. 동양과 서양의 조화, 또는 고전과 현대의 조화 등을 통해 극과 극이 주는 오묘한 느낌과 긴장감을 연출하는 것이다.

김영숙(대구·경북실내디자이너협회 디스플레이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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