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원구성 합의에 따라 9일 오전 상임위원장 인선에 이어 이날중 소속 의원 133명에 대한 상임위 배정 작업도 매듭짓기로 했다.
그러나 건교위 등 내부 경쟁이 치열한 인기 상임위의 경우 탈락할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의원들의 거센 항의와 로비로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이와 맞물려 특히 인기 상임위에 대해선 위원들을 가급적 전원 교체키로 했던 당초의 인선 원칙이 밀려나고 있는 반면 최근의 당 지도부 경선 등과 관련된 논공행상식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정창화 총무를 비롯 원내 총무단은 이날 새벽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상임위 배치 문제를 놓고 회의를 계속, 일단 자체 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무에 따르면 대구.경북 출신 의원의 경우 건교위에서 대폭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당초 11명이 지원했으나 지역 안배에 따라 3명으로 줄어들었다. 때문에 탈락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 이들을 예결 위원으로 배치하는 절충점도 모색하고 있다. 예결위원 몫으론 지역에 6명 정도가 할당됐다.
지역내 건교위 희망 의원들중 대구의 경우 박승국, 박종근, 현승일 의원은 각각 교육위, 재경위, 국방위로 가닥 잡혔다.
또 이해봉 의원은 건교위로 배치됐으며 백승홍 의원과 윤영탁 의원중 한 명이 건교위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백 의원 쪽으로 기운 가운데 윤 의원을 정무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윤 의원 측의 반발로 최종 결정을 미뤘다.
경북의 경우 김광원 의원이 건교위를 맡게 되는 반면 박시균 의원은 보건복지위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건교위를 지원한 김일윤, 임인배, 박재욱 의원 등은 각각 산자위, 행자위, 교육위로 배치키로 했으나 본인들이 계속 반발하고 있어 이날 오전까지 확정짓지 못했다.
또한 11명 몫에 17명이 경쟁했던 통일외교통상위의 경우 지역내 유일한 지원자인 박근혜 부총재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재경위를 1순위 상임위로 지망했던 이상득 의원은 정무위로 옮기게 됐다.
나머지 상임위의 경우 대부분의 의원들이 희망대로 배치됐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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