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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독 정상회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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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남북 정상회담 날이 다가오면서 의전과 성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클라우스 블러스 주한 독일 대사는 동서독 정상의 첫 회담 분위기는 "마치 이혼법정 같았다"고 했다. 블러스 대사는 8, 9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언론인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첫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매우 딱딱했습니다. 마치 이혼법정처럼, 한쪽에서 요구 사항과 불만을 털어놓고 나면 다른 쪽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식이었습니다. 합의된 것이라고는 두달 뒤에 다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것 뿐이었지요".

그는 좁은 감방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죄수처럼 분단국가는 서로 협력하거나 싸우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동서독 첫 정상회담(1970년 3월 19일, 에어후르트) 때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열차로 동독을 방문했으나 정식 국빈 방문에 필요한 의전 절차는 일절 다 삼갔습니다". 의전이나 형식보다 실질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통독 과정을 대사는 강조했다. 축제처럼 진행되고 있는 우리와 달리, 서독의 브란트 총리는 부인을 동반하지도 않았고, 동독에서는 국기를 내걸거나 국가를 부르지도 않았다. 그저 통일 전문가들이 만나는 것처럼 소박하게 진행됐다는 것.

2차 정상회담을 하고도 제대로 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나자 12개 항목의 기본조약이 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도 서로 국경과 주권을 인정했을 뿐 통일을 얘기한 것은 아니었다.

"또다시 2년이 흐른 뒤에야 일종의 외교관계나마 세울 수 있었습니다. 대사는 통일 과정에서 외부로 드러나지 않게 수많은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동독이 동구권에서 외교적 지위를 잃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했다. 그런 우호 원칙, 그리고 모든 독일인은 같은 국민이라는 대원칙 등이 통일 뒤에 되돌아 보니 올바른 길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崔美和기자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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