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막판 진통을 거듭한 끝에 9일 오후 소속의원 133명에 대한 상임위 등의 배치문제를 매듭지었다.
대구.경북 의원의 경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건설교통위에 4명이 포함됐다. 현안 사업 등을 다루는 상임위란 측면에서 당은 철저히 지역적 안배에 치중, 당초 3명을 할애키로 했으나 한 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날 오전까지 건교위원으로 유력했던 대구의 백승홍.이해봉 의원과 경북의 김광원 의원 외에 막판에 임인배 의원이 추가된 것이다. 당은 건교위를 희망했던 임 의원에 대해 행정자치위 간사와 예결특위 위원직을 제시했으나 끝까지 강력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위에는 당초 대구 5, 경북 6명 등 11명이 지원했으나 7명이나 탈락, 자신의 희망과는 다른 상임위로 옮겨야 했다. 이때문에 지역구 의원 총 27명중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었던 국방위나 교육위 쪽으로도 일부 배치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에 대해선 사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위를 희망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위로 확정된 윤영탁 의원도 "전문 분야와는 무관한 상임위로 배치하면서 사전 양해를 얻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당은 또한 건교위에서 밀려난 의원들에 대해선 예결특위 위원으로 배려하기도 했다. 지역에선 보건복지위의 박시균, 재정경제위의 박종근, 국방위의 현승일 의원 등이 있다.
반면 다른 상임위에 지원했던 의원들은 희망대로 됐으며 이인기 의원만이 행자위에서 산업자원위로 옮기게 됐다. 이상득 의원도 정무위가 유력했으나 당초 희망대로 재경위로 확정됐다.
지역 출신의 전국구 의원들중에는 박세환, 이원형, 전재희 의원이 지원했던 대로 국방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로 배치됐다. 반면 박창달.임진출 의원은 문화관광위, 손희정 의원은 산자위를 희망했으나 각각 교육위, 정무위, 보건복지위로 바뀌었다.
이와 함께 3개 특위중 예결특위에 지역출신 의원(전국구 포함)이 한나라당 몫 24명중 8명이나 배치돼 있다. 지역구의 권오을, 박시균, 박종근, 이병석, 현승일 의원 외에 전국구의 박창달, 손희정, 임진출 의원이 있다.
한편 지역출신 민주당 의원(전국구)들은 모두 본인이 희망한대로 상임위를 배정받았다. 국회의장은 상임위를 맡지않는다는 관례에 따라 이만섭 의장은 제외됐다.재향군인회장 출신인 장태완 의원은 보훈처를 소관부처로 하는 정무위에 배정받았고 중소기업중앙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박상희 의원도 정무위에 배치됐다.
이밖에 IOC부위원장을 맡는 등 국제무대에 널리 알려진 김운용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에 배정됐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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