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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덜 된' 정상회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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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산가족문제 해결과 경협을 연계시키겠다는 양영식 통일부차관의 발언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경고메시지를 보내면서 정부내 '준비 안된'정상회담 준비모습을 드러냈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11일 "양 차관의 언급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충정으로 이해한다"면서도"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과 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이산가족 제1세대가 세상을 뜨고 있어 상봉이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되며 인간적 도리상 상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도"그러나 현재 정부는 이산가족문제와 경협을 연계시킨다는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도 반드시 연계시킨다는 뜻이 아니고 상호주의를 강조한 차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한발 뺐다.

청와대 내에서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혹시 북한에 부담을 줄 지도 모른다며 양 차관에 대해 불쾌한 반응이 역력하다.

이산가족문제와 경협의 연계는 지난해 남북차관급회담에서도 명백히 한계를 드러낸 북측이 수용키 힘든 의제다.

이와 관련, 청와대가 북한의 눈치를 너무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성과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애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산가족문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다뤄져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정상회담의 사실상 실무책임자인 양 차관이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은데 대해 역사적인 회담을 앞두고 여권내 혼선과 불협화음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李憲泰기자 leeh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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