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유 70만8천배럴 증산합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1일 (현지시간)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개최, 국제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하루 70만8천배럴씩 원유생산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OPEC 회원국들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현재의 2천470만배럴에서 3% 늘어난 2천540만배럴로 증가하게 됐다.

그러나 상당수 석유전문가들은 OPEC의 이번 증산으로 배럴당 32달러(뉴욕시장) 까지 치솟고 있는 원유가격을 석유수출국 및 수입국이 목표로 삼고있는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이미 배정받은 쿼터량 보다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증산합의로 국제원유시장에 추가 공급되는 원유량은 하루 20만배럴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상당수의 OPEC 회원국들의 경우 추가 생산능력이 없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및 유나이티드 아랍에미리트 만이 원유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나라들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OPEC의 증산합의가 발표된 직후 런던시장의 브렌트유와 뉴욕시장 서부텍사스산 경질유의 가격이 각각 배럴당 23센트 및 55센트 오른 29.25달러와 31.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OPEC이 하루 170만배럴의 원유증산을 합의했을 때도 국제유가가 일시 하락하는듯 했으나 다시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이 새로운 환경관련 법안을 채택, 환경오염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솔린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OPEC 사무총장 릴와누 루크만은 이날 국제원유가격이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石珉기자 sukmin@i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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