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것에 대해 "알맹이는 다 빠졌다"며 하나하나 반박했다.

주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 오늘 김민석 후보자 '나는 돈에 대한 묘한 결벽증이 있다'고 해명한 것을 보고 '피식'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현금 2억 받았지만, 요구한 것 아냐 △아들 '입법 스펙'은 안 써먹었어 △조의금·강연비로 최소 5억 이상 벌었어. 감사 헌금도 했어 등 3가지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2억 원을 챙긴 2002년에는 강남아파트가 평당 1천590만 원 하던 시절이다. 거액을 챙겼다. 변명할 일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서는 "아들 스펙의 핵심은 국민은 못 누릴 특혜라는 것이다. 오로지, 국회의원 아빠만이 고교생 아들을 위해 법안 제출해 주고, 세미나 열어줄 수 있다"며 "우리 세금으로 아들의 대학원, 취업에 두루 쓰일 '보험용 스펙'을 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이 나온 국제고는 학비만 연간 수천만 원이 든다. 코넬대도 연 1억 원 이상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한다"며 "이혼한 전처가 절반도 아닌 '전액'을 부담했다면 송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맞다. 2002년 공개 당시 전처 재산은 2억 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재산에 대해서는 "2020년 5월 마이너스 5억8천만 원이던 재산을 2025년 6월 플러스 2억1천500만 원으로 늘렸다. 5년 만에 8억 원의 재산이 늘어났고, 생활비 쓰면서 매년 1억6천만 원을 저축한 셈"이라며 "세비 5억 원 받아서 교회 헌금 2억 원, 카드·현금 2억3천만 원을 썼고, 추징금 6억2천만 원을 납부하고, 월세와 아들 학비도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의금·강연비로 최소 5억 원 이상 벌었다는 뜻인데, 재산 등록 서류와 세무 신고에는 흔적이 없다. 조의금도 2020년 11월 빙부상 외에는 특별한 경조사를 못 찾겠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조의금·강연료 등 기타 소득이 있었다고 해명했는데, 언제, 얼마를 벌었나. 국회의원 겸직하면서 5억 원 이상 기타 소득이 가능한가 △기타 소득의 흔적이 재산 등록, 세무신고 서류에 안 보인다. 국세청에 소득 신고 제대로 한 것 맞나 △이혼한 전처가 아들 국제고, 코넬대 학비를 전부 댄 것 맞나. 송금인가, 현금인가. 재혼한 전 남편이 국회의원인데 한 푼도 안 냈나 △최근 5년간 교회 헌금 2억 원을 하면서, 수억 원대 아들 학비는 전처가 전액 부담했다는 말인가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7년째 채무 독촉을 안 하고, 오히려 400만 원, 500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낸다. 진짜 빌린 것 맞나 △이번 달 인사청문 등록 서류를 낼 때까지 사인 채무 1억4천만 원이 남아 있었다. 어디서, 무슨 조건의 대출을 받아 그 돈을 갚았나 등에 대해 "답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