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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닷새째-"자식 아픈 부모심정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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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폐쇄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예사롭잖다. 23일 영남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신모(50, 대구시 남구 이천동)씨는 "아픈 자식 데리고 응급실 찾는 부모가 진료를 거부 당하는 심정을 아느냐"며, "몽둥이로 병원을 모조리 부숴 버리고 싶다'고 격분했다. 경북대병원의 한 보호자는 "아직 사람이 덜 죽어서 정신을 못차리느냐"며, "도대체 얼마나 고통을 받아야 되겠느냐"고 분개.

*…응급진료를 거부당한 시민들은 의료계와 정부를 모두 원망했다. 통원 치료

아내와 함께 대구 가톨릭병원 응급센터를 찾았다가 되돌아 서던 한 30대는 "의사.,정부 모두 똑같은 X들"이라고 싸잡아 비난하고, "언제나 당하는 것은 힘없는 서민이라고 울먹였다. 병원 원무과 직원까지도 "의사들이 인간이기를 포기했다"고

개탄했다.

24일 새벽 경북대병원에서 뇌출혈로 사망한 한 환자의 유가족은 "국민 생명을 담보로 밥그릇 싸움 하는 의사들도 문제지만, 일년 반 동안이나 의사.약사들에게 질질 끌려다닌 정부 잘못도 크다"고 힐난했다.

*…사직서를 낸 일부 의대 교수들은 자원봉사 형식으로 응급실을 지키고 있다. 경주 동국대의대 교수 57명은 23일 "교수직은 떠났지만 환자들을 버릴 수는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으며, 경주 동산병원에도 병원장을 포함한 4명의 교수가 사복 차림으로 응급실을 지키고 있다. 부산 동아대병원에선 병원장과 진료부장이 응급실에 나와 교수들을 대신해 환자들을 돌봤다.

계명대 의대 학생 200여명은 23일 오후 선배 의사들의 폐파업을 지지하면서도 환자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며 헌혈운동을 벌였다.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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