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과 없이 33년간의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칠 수 있게 된 것은 선·후배 및 동료들의 도움은 물론 납세자들이 세무행정에 잘 협조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30일 명예퇴직하는 이현우(58) 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만 1년을 제외한 32년을 대구지방국세청에서 재직한 이국장은 지역 세무행정의 '산증인'. 일선 세무서장, 대구지방국세청 주요 국·과장 등 웬만한(?) 자리는 거의 거쳤다. 퇴직하면서 이국장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이국장은 "국가존립 및 발전에 기본이 되는 재정조달과 사회기강을 확립해온 국세공무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특히 대구지방국세청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면서 87, 88년에 청사를 신축하는데 동분서주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국세청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부이사관에 승진한 기록도 세운 이 국장은 "승진의 기쁨보다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놓았다는 데서 가슴이 뿌듯했다"고 돌이켰다.
"국세청이 하는 일만큼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지 못할 때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이 국장은 "후배공무원들이 따뜻한 가슴을 지니고 납세자들을 대하며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 긍지를 갖고 세무행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퇴직 후 세무사로 '제2의 인생'을 펼쳐 나갈 계획인 이국장은 "납세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도와주며 세무행정에도 협조하는 세무사가 되겠다"고 말을 맺었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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