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 적십자 회담 남은 과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6.30 금강산 합의'후 남측 박기륜 수석대표는 "9월초 적십자 회담이 열리면 다시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서에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는 왜 포함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금강산 합의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이제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가 우리 측의 또다른 과제로 남게 됐다. 물론 이번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를 이산가족 범주에 넣고 있는 우리 측이 이 문제를 거론했지만 북측에서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단 이 문제가 남북간에 미묘한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 최대한 조용하게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북측이 국군포로와 납북자는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 할 경우 송환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남측에 있는 비전향 장기수 문제가 일단락된 시점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데 있다. 정부는 그동안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비전향 장기수 문제와 연계해 풀어가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금강산 합의에서 비전향 장기수를 9월초에 북송하겠다고 함으로써 연계고리가 끊어진 마당에 추후 회담에서 이 문제를 재론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이 문제가 온전히 북측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국군포로나 납북자의 경우 대부분 북측에 가족을 두고 있을 것이 뻔하고 북측이 남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납북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하면 문제가 틀려진다. 전적으로 북측 태도에 달린 것이다. 정부가 국군포로나 납북자의 '송환'이 아니라 '방문' 형식을 고려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어려움 때문으로 풀이된다. 李相坤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