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연합)새천년 윔블던테니스 패권은 피트 샘프라스(미국)-패트릭라프터(호주)의 대결로 압축됐다.
1번시드 샘프라스는 8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세계랭킹 247위 블라디미르 볼츠코프(벨로루시)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잔디코트의 제왕' 샘프라스는 2회전에서 발목을 다친 후유증 탓인지 첫 세트를 겨우 따냈으나 빠른 서브와 위력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복병' 볼츠코프에게 더이상의 이변을 허용치 않았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4강까지 진출, 화제를 모은 볼츠코프는 7번의 다이빙 발리를 성공시키는 등 선전했지만 샘프라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샘프라스는 27연승을 기록하며 윔블던 출전 7년 동안 단 1번만 지고 52번을 이기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
라프터(호주)도 세계랭킹 1위 안드레 아가시(미국)를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12번 시드 패트릭 라프터는 전날 밤 열린 준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가시를 3대2로 물리쳤다.
US오픈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라프터는 강력한 서브에 이은 발리로 최고의 서비스 리턴을 자랑하는 아가시의 패싱샷을 무력화, 지난 대회 4강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라프터는 3시간18분간의 접전에서 18개의 서비스에이스와 35개의 발리를 성공시키며 아가시를 압박, 잔디 코트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아가시는 베이스라인에서 앞으로 나오지 않고 패싱샷과 스트로크로 맞섰으나 번번이 라프터의 발리에 걸려 2년 연속 결승 진출 문턱에서 씁쓸히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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