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금융 불모지로 전락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가속화한 쇠락의 길이 금융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위협적인 생사 기로에 몰려 있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은 사흘이 멀다하고 지역 금융의 위축을 알리는 자료를 내고 있다.
▼지역에 본사를 둔 지역형 금융기관의 수신은 97년말 59.8%에서 올해 3월말 52.7%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에 본점을 둔 전국형 금융기관의 수신은 40.2%에서 47.3%로 올랐다.
지역형 금융기관의 여신은 53.8%에서 42.5%로 떨어졌으나 전국형 금융기관의 여신은 46.2%에서 57.5%로 올랐다.
▼지역형 금융기관의 점포는 97년말 575개에서 올해 3월말 448개로 감소, 비중이 63.2%에서 60.1%로 줄었으나 전국형 금융기관의 점포는 335개에서 298개로 감소해 비중이 36.8%에서 39.9%로 오히려 늘었다.
▼지역형 금융기관은 여수신 추이에서 외환위기 이전에는 전국과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98년 이후 수신 증가율은 전국의 7분의 1에 불과한 반면 여신 감소율은 전국의 2배나 됐다.
▼대구에서 상호신용금고는 97년 14개에서 99년말 9개로 35.7% 줄었다. 이 기간 전국의 상호신용금고 감소율은 19.5%였다.
신협은 161개에서 45개 폐쇄로 28%가 감소했는데 전국 감소율은 13.4%에 불과했다▼올해 1~3월 지역형 금융기관의 수신증가율은 지난 연말 대비 1.6%로 매우 완만한 데 반해 전국형 금융기관의 수신증가율은 9.4%로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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