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지역대학 동참하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의 대구유치 소식을 듣고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95년 체육부 기자로서 2001년 하계U대회 대구 유치계획을 첫 보도한뒤, 97년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던 2001년 하계U대회 유치를 IMF 환란으로 포기(결국 북경에서 열리게 됐음)하기까지 애정이 남달랐던 탓이다.

당시 날로 침체해가는 대구에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한 '국제적 이벤트' 개최의 필요성은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었다.

먼저 국내도시간에 벌어진 월드컵경기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수 있고, 어차피 마련할 경기장 숙박시설로 U대회까지 치를 수 있어서 경제적 실익을 누리고, 대구가 주인이 되어서 모든 것을 준비하는 만큼 전대구 시민의 국제사회 데뷔무대라고도 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대구는 2002년 월드컵 4경기 유치에 성공했고, 2003년 하계U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5년전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그처럼 바랐던 '국제도시 대구'로의 도약을 위한 완벽한 기회가 제공된 셈이다.

남은 과제는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지역민의 단결된 노력이다. 대회 자체만 본다면 대구시와 U대회 조직위의 철저하고 실속있는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절반의 성공밖에 이룰수 없다는 생각이다.

세계대학생들의 축제인 U대회의 진정한 성공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고 느낄수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은 대학이 25개나 되는 전형적인 교육도시다. 또 각 대학은 매년 '젊음의 축제'를 열고 있다. 각 대학당국과 학생회, 동아리들이 '네트워크'를 구성, 2003년 대구U대회 개최시기에 맞춰 세계의 젊은이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면 어떨까.

우리의 대학문화를 자연스럽게 전세계에 알리고, 또 준비과정에서 다른 나라를 이해하고 어학능력까지 향상시킬 기회를 갖는다면 U대회가 지역 젊은이들에게 주는 의미는 전혀 달라질 것이다. '유니버시아드'는 말뜻 그대로 대학생들이 주체로 나설 때 성공할 수 있는 '젊음의 축제' 그 자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