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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공포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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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참사 학부모 불안

일부 학교 안전성 우선

학교 뒷뜰 등 교내 야영

지난 해 6월 어린이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씨랜드화재 대형참사에 이어 지난 14일 부산 부일외국어고 수학여행단 버스의 고속도로 교통사고 등 대형참사가 잇따르자 학부모 사이에는 "자녀들의 안전이 보장안된 캠프는 보낼 수 없다"는 '캠프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서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기른다는 목적으로 원거리 캠프를 고집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종전 학생들의 캠프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중.고생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수년전부터 여름캠프가 유행처럼 번져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은 물론 학원 등 사설 교육기관에서도 용인 애버랜드 등 원거리 캠프를 강행하고 있다.

원거리 캠프에는 항상 대형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돌아올 때까지 마음 졸이며 '무사귀가'를 기원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화성 씨랜드 참사 후 학부모들의 '캠프공포증'은 노골적으로 표면화돼 캠프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으며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캠프는 실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초등학생 3학년, 1학년 아이를 부모로 둔 주모(37.여.대구 시지동)씨는 16일 "1학년 둘째 딸이 오는 24일 1박2일 일정으로 미술학원에서 추진중인 경주로의 하계 캠프가 있지만 잇따른 장거리 여행에서의 사고가 잇따라 마음이 너무 불안하다"며 "남편과 상의, 보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학생캠프를 둘러싸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처럼 공포분위기가 확산되자 일부 학교는 인근의 사적지 캠프와 교내 캠프 등 안전성을 우선한 변형캠프로 전환하고 있다.

구미시 야은초교의 경우 캠프장소 선정을 위해 지난주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야영장과 학교 뒤뜰을 두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교 내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 도량동 파크유치원(원장 김효숙)에서는 원아들의 안전문제를 고려해 3년전부터 유치원내에서 1박2일간의 '원내 과학캠프'를 실시, 학부모들로부터 환영을 받고있다.

학부모 김모(40.구미시 도량동)씨는 "최근 구미지역 모학교에서 학생야영장으로 캠프를 간 학생이 익사한 사건이 발생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문제가 심각하다"며 "어린이들의 심성개발도 중요하지만 안전문제가 더욱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구미.李弘燮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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