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은행권 파업이란 홍역을 치른 은행들이 파업사태로 빠져나갔거나 들어온 예금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파업참여 은행들은 이탈한 예금을 되찾기 위해 각종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고, 파업불참으로 예금이 들어왔던 은행은 이를 지키는 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한빛.조흥.외환은행 등 파업참여 은행들은 최근 수신액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8.15를 앞두고 고조된 남북 통일열기를 한껏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통일기원 고객사은행사를 마련, 특별금리를 주거나 경품을 주기로 했다. 예스 큰기쁨 예금 등 1년제 실세금리 정기예금에 100만원 이상을 가입하면 시장 금리에 따라 연 0.2~0.5%포인트 금리를 가산해준다.
특판정기예금이나 예스프라임예금,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금강산 여행권과 김치냉장고를 줄 예정.
이산가족이 북한가족 상봉비용을 위해 신용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금리를 연 0.5%포인트 감면해주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올림픽 축구를 적극 홍보해 고객유치에 나선다는 전략.
오는 9월 9일까지 신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퀴즈 응모권을 주고 우리 국가대표팀의 시드니 올림픽 축구경기의 점수를 맞추는 팀에게 해외여행권과 상품권 등을 준다.
△한빛은행은 예금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반해 파업불참으로 일시 자금이 몰렸던 은행들은 아예 이 자금을 묶어놓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파업 전이던 3일 기업단기예금 액수가 3조877억원이었다가 파업이 벌어졌던 11일 4조1966억원으로 늘었던 신한은행은 파업종료 이틀만에 3천311억원이 빠져나가자 이탈방지책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특히 앞으로도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이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유치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미 확보된 주거래 고객을 집중관리하고 다른 은행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보이면 즉각 전담직원이 나서 대응한다는 것이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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