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아이들의 학력저하가 심각했다. 중학교 과정의 기초적인 방정식조차 모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미적분을 가르치겠냐고 하소연하는 수학선생님, 부모님께 편지쓴 후 아버님 올림과 귀하를 구분못하는 아이들, 기초적인 영어단어와 발음조차 못하는 어학 지진아 등…. 학생들의 집중력과 이해력이 예전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어떤 때는 노인대학에서 강의하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었다.
이런 학력저하는 몇명만의 일이 아니라 점점 더 많은 학생들에게서 나타난다는데 문제가 있다. 일선 교사들은 아이들의 우둔화현상이라고 단정짓는다.
이런 현상은 초등학교때부터 누적된 학습 결손과 무시험전형의 고교진학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거기다가 요즘은 대학도 특기생위주로 뽑다보니 공부는 둘째로 치고 무엇이든지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이들에게 깊이 박혀있다고 한다. 집에서도 부모님이 애들에게 공부 좀 하라고 말하면 시험도 안보는데 왜 그러냐, 내 특기는 내가 살려서 할테니 걱정말라는 식이다.
중고등학생들을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얼마 안가 국가 인재를 양성하는데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김기영(대구시 원대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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