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남자 인어(?) 없나요'국내 싱크로나이즈드수영(이하 싱크로)에서도 곧 '금남(禁男)의 벽'이 허물어질 것 같다.
80년대 국내에 수중발레란 이름으로 들어온 싱크로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종목.
국내 현실에서는 '남자인어'의 몸짓을 본다는 것 자체가 상상조차 어렵지만 성(性)에 관대한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남자싱크로의 역사가 벌써 20년이 돼 가고 있다.지난 17일(한국시간) 끝난 스위스오픈 솔로(개인전)에서 남자인 빌 메이(미국)가 아리따운 여자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할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남자를 찾아보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
한데 보수적인 국내에서도 남자 마스터스 선수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수옥 아시아수영연맹 싱크로 사무총장이 운영하는 '리클럽'이 17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강한 마스터스반에 남자인 송광영(27·건국대 낙농학과 박사과정)씨가 등록한 것.
송씨는 그저 취미삼아 배운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지만 남자의 출현은 국내 싱크로계에 조용한 파문을 던지는 '사건'이었다.
각 클럽에 남자들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고 싱크로계의 후발주자인 올림픽클럽(감독 이연중)은 가장 먼저 성차별(?) 철폐를 선언하고 남자 구하기에 적극 나섰다.
이수옥씨는 "남자 싱크로선수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출전이 금지되고 있지만 현재 국제추세대로라면 10년안에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 남자선수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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