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조직위원장 누가 맡을까

2003년 제22회 하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사령탑은 누가 맡을까.U대회를 총괄지휘하게 될 조직위원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규정에 따라 개최결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구성토록 돼 있어 늦어도 연내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위는 대회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을 지휘하는 한편 대구시와 정부, 그리고 FISU와 접촉하고 각종 수익사업을 실시하는 등 권한과 업무는 상당한 수준이다. 따라서 조직위을 통솔할 위원장에 누가 영입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아직 U대회에 대한 대구시의 마스터플랜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조직위원장 선정문제는 시기상조인 감은 있지만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문희갑 대구시장과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 김운용 대한체육회장등을 들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서 치러진 대규모 국제스포츠 대회의 조직위원장을 개최도시 자치단체장이 맡은 경우는 없다. 그러나 공무원 파견은 물론 조직위와 대구시와의 유기적 업무협조를 위해서는 문시장이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1년 북경U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북경시장이 맡고 있는 등 외국에서는 개최도시 단체장이 위원장을 떠맡는 사례가 있기 때문.

박부회장경우 지난 2001년 U대회유치운동에 참여했고 2003년 U대회유치 위원회 위원장으로 앞장서면서 FISU와 상당한 인연을 맺은데다 지역출신의 대표적 체육인이고 국내외 체육계와 정부 등에 대한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김회장은 그동안 국내서 치러진 중요한 국제 스포츠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두루 역임하고 중앙정부 등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적임자가 아니겠느냐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회장 경우 부정적인 여론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직 위원장은 보통 상당히 비중있는 인물이 영입되지만 지역출신으로 체육을 이해하고 중앙정부와 국제스포츠계등과도 통하는 인물이 적합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아직 섣불리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말했다.

한편 국내의 중요한 국제 스포츠대회 경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김운용회장이 맡고 있다. 또 지난해 강원도에서 열린 제4회 강원동계 동아시아 경기대회는 안경진 전 강원도지사와 김동호 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집행위원장이 지휘했다. 지난 97년 전주·무주 동계U대회는 처음 김운용회장과 고병우 전건설교통부장관이 조직위를 책임졌고 97년 부산하계 동아시아경기대회는 김운용회장이, 2002년 월드컵대회는 박세직 전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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