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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인정 이총재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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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27일 교섭단체 요건완화 문제에 대해 여당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초래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제 1야당 총무로 오랜 고민 끝에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무는 이날 오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과거 야당은 수권에 대비한다는 자세보다는 불만 세력을 대변하는 데 주력, 강성 투쟁으로 일관했으나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우리 당은 여당에 못지않게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이회창 총재에게 사의를 표명했었는데.

▲당직자로서 언제든 물러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당연하며 그 선에서 이해해 달라. 국회가 지금처럼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 총무의 협상 능력은 필요없고 싸움 잘하는 닭이 되기만 하면 된다. 나는 싸움닭으론 부족한 게 아닌가.

-실제로 제1 야당 총무로선 너무 온건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 한국 정치를 투쟁·갈등 구조로만 이해, 야당은 거리로 뛰쳐나가는 게 본연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 문제다. 때문에 협상을 통해 국회를 이끌려고 노력하는 나더러 물렁하다고만 얘기하고 있다.

-총무 발언은 이 총재와의 논의 끝에 이뤄진 것인가.

▲교섭단체 완화문제는 국회가 열리면 늘 뜨거운 감자였다. 상정해야 할 책임이 있는 쪽이나 이를 막아야 하는 쪽이나 수시로 논의해 왔다. 17석을 갖고 있는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총재와도 논의했다. 그러나 교섭단체 요건을 현행대로 20석을 고수한다는 당론에 대해선 총재로서도 일방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 않는가. 현재로선 총무로서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이해해 달라. 총무가 총재 뜻만 전달하는 역할에 그친다면 또 다시 보스정치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자민련과의 이면 합의설을 증폭시키게 됐는데.

▲공작 정치의 피해자로 자처해온 민주당이 오히려 근거도 없는 밀약설을 부추겨서야 되겠는가. 민주당 정균환 총무가 이 총재를 밀약설로 모략한데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만나지 않겠다. 또한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대통령의 사과와 날치기 법안 무효선언이 선행돼야 한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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