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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JP회동 독선적 행보 대선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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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파행과 관련 한나라당내 일각에서 이회창 총재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만난 것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대선만 생각한데서 나온 작전상 오류라는 것이다.

우선 회동 시점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한다.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가 예고된 마당에 이 총재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자민련 지도부를 전격 만남으로써 밀약설을 낳았고 결과적으로 여권에 강행처리의 빌미를 주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한나라당의 교섭단체 구성요건 관련 당론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JP와 회동, 이 총재가 대선에만 관심을 집중,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JP와의 회동이야말로 "자기 주장이 강한 이 총재의 행보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고 꼬집는다. 총선 이후 "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극구 반대, 자민련을 여권 일각으로 몰아낸 이 총재가 차기 대선만 보고 적절한 당론 변경 명분도 없이 "이미지 완화와 자민련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충고를 덜컥 삼켜버린 탓이라는 것이다.

또 "포용력을 보여주지 못한 이 총재가 갑자기 뭔가 한 건을 올리려다 당한 꼴"이라며 "이 총재 측근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 모양새만 우습게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총재가 밀약설을 극력 부인하면서 격분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행보가 빚은 실수에 대한 화풀이"로 풀이하고 있다. 이 총재와 JP와의 회동을 비판하는 당 관계자들은 25일 정창화 총무가 다시 국회법 개정문제를 "이 총재와 오래 협의를 나눈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밀약설이 여당의 야당 덮어씌우기가 아님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徐泳瓘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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