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는 쉽지 않지만 가치있는 일이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주최, 26일 오후 7시 대구가톨릭대 하양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2000년 대희년 전국 청소년축제'서 '청소년과의 대화'시간을 가진 김수환추기경〈사진〉은 청소년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김추기경은 특히 청소년과의 대화 시간에서 서준혁(17·대구 덕원고 1년)군 등 청소년 대표 2명으로부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랑하는 것에 앞서 자신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며 "머리로 생각하는 사랑이 가슴으로 내려오기까지는 쉽지 않으나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또 '어떤 꿈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봉사하고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을 목표로 하라"며 "그리스도는 가장 가치있는 인물로 그의 삶을 본받고 그를 향해 기도하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과의 대화 시간에서 김추기경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인기가수 H·O·T, 스포츠 스타 박찬호, 박세리 등을 언급, "이들을 좋아하느냐"고 묻는 등 친근하고 편안한 대화로 몇 차례 웃음을 유도한 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한 어조로 청소년들의 미래와 가치관에 대해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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