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1999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어떤 생활태도를 보이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형태의 조사가 있었지만 성별, 연령별, 직업별 등 국민들이 하룻동안 활동하는 시간의 분류는 처음인데다 앞으로 국민들의 시간활용의 예측도 가능한 것으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용한 자료로 여겨진다.
이번에 밝혀진 '국민생활 시간'은 무엇보다 사회봉사시간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이웃사랑이고 나라사랑으로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관심은 절대요건이라고 볼수 있다. 사회구성원끼리의 대화도 가능해 불거질수 있는 다툼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복잡한 계층간의 이해도출도 자주 만나면 쉽게 풀릴수 있어 유의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자기개발을 위한 학습시간도 늘려야 할 일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분석결과를 보면 자기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일반인 20명중 1명(5%)만 하루 10분선에서 그친다는 점이다. 19명은 자기발전을 위한 투자는 거의 없다는 수치이고 보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그저 보낸다는,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사고(思考)의 폭을 넓히는 일은 학습에서 찾는게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학습 분위기 조성은 자녀들에게도 교훈을 준다.
염려스러운 대목은 자기 개발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TV시청시간이 너무 많은데 있다. 평균시간이 일요일은 3시간 54분, 평일은 2시간 47분으로 여가시간 5시간중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여가활용이 곧 TV시청' 이라는 등식 성립으로 볼수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한 학자는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운동이 뇌를 노화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그중 으뜸은 읽고 또 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는점을 상기하고자 한다. 이 학자는 TV시청시간을 줄이라고 권했다. TV를 볼때는 뇌(腦)가 활동을 하지 않는 '중립상태'에 돌입해 뇌활동 증진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린이들의 TV시청시간이 갈수록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한 점도 우리가 살펴야할 일이라고 본다.참다운 삶의 뜻을 새기고 사회발전에도 공헌하는 길은 계획있는 하루생활이 첫걸음이다. 남을 배려하는 여유는 여가시간의 올바른 활용, 자기개발을 위한 학습태도가 결정지운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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