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등 여야 수뇌부가 잇따라 휴가 일정을 전격 취소, 향후 정국구상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 대통령으로선 국회파행으로 민생·개혁 법안이 표류, 향후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은 물론 비난 여론도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적지않은 부담감을 갖고 있을 것이고 이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간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는 데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 총재 역시 김 명예총재와의 최근 회동을 계기로 교섭단체 요건 완화문제와 관련, 이면합의가 이뤄졌다는 설에 시달려 왔으며 급기야 정 총무가 이 문제를 자신과 논의했다고 발언한 직후부턴 당 내부에서조차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는 처지이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휴가중이던 지난 27일 급거 상경, 국회파행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정국 정상화에 적극 나섰고 이 총재도 이날부터 한인옥 여사와 함께 제주도나 강원도 쪽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휴가 대신 28일부터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정국구상을 위한 닷새간의 칩거에 들어갔다.
이 총재는 이 기간동안 여당이 단독 소집키로 한 임시국회 대책은 물론 밀약설 파문을 증폭시킨 정창화 총무를 비롯 주요 당직을 개편하는 문제, 이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반발 무마책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정상급 회담 등 향후 전개될 남북한 일정 등을 놓고 전략을 세우게 된다는 것. 물론 이 모든 구상은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정국 해법과 맞물리게 된다.
김 대통령은 상경 직후 청와대로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한 뒤 국회법 처리의 합법적인 절차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여당의 날치기 처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함으로써 야당의 국회참여를 유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이 총재와 JP간의 연대 가능성을 경계, 이를 조기 차단하는 동시에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를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간에 연대가 이뤄질 경우 김 대통령으로선 소수 정권이란 한계에 직면, 정국주도권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국정 운영상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민주당이 임시국회 강행의사를 밝히면서 "단독 국회"라고 하지 않고 굳이 "민주-자민련 양당 국회"란 표현을 부각시키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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