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계개선 의견접근 북-미 첫 외무회담

태국을 방문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오후 2시 50분(이하 현지시간)께부터 1시간여 동안 방콕 샹그릴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백 외무상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회담에서 관계 정상화에 대한 양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수교를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자는 큰 틀의 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포괄적인 관계 개선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장관급의 고위급 회담을 가능한한 빠른 시간 내에 개최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같이하고 특히 오는 9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양측 고위 인사의 회동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미사일과 핵활동을 포함한 미국의 우려를 분명히 전달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과거의 적대감에서 벗어나 상호 이견을 해소하고 미래로 나가는 공동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백 외무상도 회담뒤 발표문을 통해 "쌍방은 조(북).미관계를 정상화하고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벌였다"며 "쌍방은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쌍방은 최근 조선반도 정세의 발전이 조.미관계를 증진시키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데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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