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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2승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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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7.LA 다저스)가 시즌 12승 도전에 실패했다.박찬호는 31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베테랑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 6⅔이닝동안 9안타, 5볼넷, 2삼진으로 3실점(2자책)하고 2대3으로 뒤진 7회말 강판당했다.

2연승중이던 박찬호는 팀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2대3으로 패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11승8패, 방어율은 4.08이 됐다.

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박찬호는 맞춰 잡는 경제적인 투구를 했지만 선두 타자와의 승부에서 약한 면을 보이는 등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막판에는 연속 볼넷 3개를 허용하는 제구력 난조와 팀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1회초 덕 글렌빈과 미키 모란디니의 연속 안타에 이은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준 박찬호는 2회말과 3회말에도 계속 안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을 유도하며 제 페이스를 찾는 듯 했다.

박찬호는 포수 채드 크루터가 4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대1로역전시켜 희망에 부풀었으나 4회말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상대 패트 버렐이 3루에 있다가 크루터의 패스트 볼로 홈을 밟아 2대2가 되며 12승 전망이 불투명해졌다.5회말과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7회말 2사 2루에서 바비 어브레유,트래비스 리, 버렐을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내준 뒤 테리아담스와 교체됐다.

박찬호는 다음달 6일 오전 11시10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다시 12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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